이세돌 대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바둑 대결 후 인터뷰 총정리 txt

2016. 3. 14. 21:14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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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인류의 승리라 추앙받는 이세돌의 알파고와의 바둑대결. 3연패 이후 값진 승리를 거둔 후 이세돌의 환하게 웃는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낀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그래서 이세돌이 1국부터 4국까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인터뷰를 모아봤습니다.


4국 이후 이세돌과 구글 딥마인드의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모두 타자기로 친다음 텍스트로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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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NHK 기자:
저는 NHK 기자입니다. 저는 데미스 하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 께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바둑 기사들, 전문가들이 알파고의 수순을 분석을 할때 어떤 수 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실수였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추후에 보면 오히려 묘수였던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인공지능을 의학에 접목을 시키게 되면

그리고 사람의 생명과 관련이 되어있다고 하면 의학전문가들이 봤을때는 그것이 문제고 오류라고 생각이 되는데

사실상 알고보면 그것이 더 주요한 효과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그런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이 되십니까? 더 혼란을 초래하지 않을까요?


A) 데미스 하사비스:
알파고는 프로토 타입(시험 제작) 단계에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아직 베타 단계도 아니고요. 알파 단계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러한 경기를 치루는 거죠. 알파고라는 프로그램이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단점이 있는지는

경기를 지속적으로 해야지만 알아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훌륭한 기량을 가진 사실 전세계에 바둑기사로서

훌륭한 기력을 가지신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세돌 9단과 같은 분과 이렇게 다양한 게임과

대국을 하는것이구요. 바둑이라는 게임은 굉장히 아름다운 게임입니다. 사실은 말씀하신 의학은 바둑과 영역이 다른것이죠

의학에서 적용한다하면 아주 엄격한 테스킹과 시험 단계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알파고 프로토 타입 단계에 있는 프로그램이고 의료나 과학분야와는 아직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셔야 될것 같습니다

 

 

 

데비스 하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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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개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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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KBS에 범기영 기자:
KBS에 범기영 기자구요 일단 이세돌 9단에게 축하드리고요 

데미스 하사비스게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알파고의 두가지 버젼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싱글버전이 있고 분산버전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오늘 사용하신 시스템이 앞서 사용한 3차례

대국과 다른 버전은 아니었는지 먼저 확인해보고 싶구요

두번째로는 중계하면서 해설자들이 실수라는 단어를 입에 많이 올렸습니다 

일반적으로 두지 않는 수를 둘때  그런말을 사용했던 것 같은데요 실제로 알파고가 실수를 하는지,

알파고의 수를 인간이 이해 못하는것은 아닌지, 정말 실수를 하긴 하는 것인지 물어보고 싶구요

세번째 질문은 알파고의 약점이 오늘 파악된게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이세돌 9단도 답변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 데미스 하사비스:
우선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 답을 드리자면 저희가 사용한 시스템은 분산형 시스템을 사용했습니다.

 지금 저희 버전 18 알파고를 사용했고요. 모든 대국에서 동일한 버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싱글버전 단일버전도 있긴 합니다. 그것 또한 강력하지만  분산형 보다는 아무래도 약합니다.

저희가 공식적인 매치에서는 분산형 버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알파고가 실수를 하느냐 질문을 하셨는데요 알파고의 수들은 인간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순간 직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가 실수였다고 생각이 됐는데 추후에 묘수로 밝혀질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실수일 수도 있습니다. 게임에 있어서 흥미로운 점은 객관적인 기준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 게임의 최종 승패가 그수가 어떤수였는지를 결과가 반영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알파고가 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수들은 실수였을꺼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Q) 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안녕하세요 연합뉴스 윤보람 기자입니다. 개인적인 궁금증인데 알파고가 불계패를 선언했는데요

컴퓨터 창에 뭐라고 글씨가 써져 있었는지 궁금하고요

또하나는 여태까지 알파고가 이긴 경기를 보면 큰 점수 차이로 이긴 적이 없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혹시 상대의 실력에 맞춰서 수준을 스스로  혹은 인위적으로 조정하시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A) 딥마인드 개발진:
우선 알파고 같은 경우에는 여러 수에 있어서 경우의 수 확률 계산을 합니다.

결국 승률값을 극대화시키는것이 알파고의 주목적인데요 그 승률을 계속 극대화 시키기위해서  여러수를 놓다가

그게 어떤 기준값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이 컴퓨터 스크린상 불계패에 대한 부분들을 표시를 하고요

그러면 아자황이 그것을 보고 불계패를 실제로 물리적으로 돌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알파고 같은 경우에는 상대가 누군인지 형세가 어떤지 무관하게 항상 상대방은 최고의 수를 둘꺼라고 가정하에서

스스로의 승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들을 계산해 냅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어떤 위치에 놓아야  본인의 승률이 높아질지에 따른 결정에 의해서 바둑돌을 놓는것입니다

 

 

 

 

Q) SBS 장세만 기자:

SBS 장세만 기자입니다. 이세돌 9단께 물어보겠습니다.

오늘 경기 앞두고 많은 연구를 하셨을텐데 자신의 의도대로 풀린 경기였는지 아니면 알파고의

실수로 인해서 얻은 승리였는지 그리고 그동안 정보의 비대칭성,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데

그에 비해서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실력의 정체를 잘 모르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제 한 4차례 해봤다면 지적했던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가 어느정도 풀렸는지

지금 이점에서 돌이켜볼때 남은 5국의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알고싶습니다


A) 이세돌:
일단 알파고가 노출 시킨 약점은 2가지 정도 같습니다.

알파고는 기본적으로 백보다는 흑을 조금더 힘들어 하는게 아닌가 싶구요

또 오늘 자기가 생각하지 못했던 수가 나왔을때는 일종의 버그 형태로 수가 진행이 됐거든요

생각 못했을때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아무래도 백보다는 흑번일때 더어려워 한다 

 이 두가지가 약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정보 그런 이야기가 있긴 있는데요 음 물론 제가 알파고에 대해서 처음부터 어느정도 정보가 있었다면

조금더 수월할 수 있었겠지만  기본적으로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A) 데미스 하사비스:
알파고에 있어서 알파고를 훈련시킨 방식은 이세돌 9단의 기풍이나 기보에 맞춰서 훈련시킨건 아닙니다.

그냥 일반적인 바둑의 훈련을 시킨거구요. 우선 인터넷에서 진행이 되는 아마추어 바둑게임을 알파고에게 알려주었고

훈련시켜주었고 그리고 아시는것처럼 알파고 스스로가 바둑을 두게 하는 범용학습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정보의 비대칭성은 없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동등하게 대치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세돌 9단의 기보를 저희가 직접 입력을 했다거나

그것을 트레이닝 시킨것은 아닙니다. 사실 저희가 그렇게 하고 싶었다 해도 못하는 이유는

알파고가 학습을 하기위해서는 수백만 수천만에 달하는 게임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백 수천개에 달하는 게임 기록이나 기보만을 가지고서는 알파고를 학습시킬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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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한국일보 이서희:
한국일보 이서희입니다 그 이전에 3연패 하시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세돌 9단의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크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뭐 이제라도 경기를 중단해야 되는게 아니냐 이런 걱정까지 나왔는데

이런 걱정을 불식시킬 만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고요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셨는데 남은 경기는 부담감을 더셨는지 그리고 1승 자신 있으신지 좀 말씀 부탁드릴게요

 

A)이세돌: 
글쎄 충격이 아예 없었다고는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어느정도는 있었는데요.

그렇다고 대국을 중단시킬만한 그런 상태는 아니였구요. 물로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너무 즐겁게 바둑을 두었기 때문에 뭐 그렇게 까지 큰 내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였다

다시한번 말씀을 드리겠구요. 어쨌든 이번 한판을 이겨서 그런 것도 많이 날라갔구요.


두번째 질문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요.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마지막 5국에서는 흑으로 한번 두고 싶구요.

흑으로 한번 이겨보는게 백으로 이기는것보다는 흑으로 이기는게 더 값어치가 있기 때문에

꼭 흑으로 한번 이겨보고 싶습니다.

아 두분한테 부탁이 있는데 마지막에 돌가리기를 하게 되어 있는데 이미 백으로 제가 한번 이겼으니깐

그냥 제가 흑번으로 정해놓고 시작을 하는게 어떤가 한번 회의를 하고 싶습니다.

(기자들 환호..)

 

A) 데미스 하사비스: 네 그렇습다  그렇게 하시죠

 

 

 

 

Q) 중국 기자:
저는 중국에서 온 텐센스 기자입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경기를 해주신 이세돌 9단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저는 78번째 수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당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수를 놓셨구요 중국의 구리 선수 같은 경우에는 
신의 한수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 그 수를 놓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셧나요?


A) 이세돌:
저는 더 쉽게 수가 날 줄 알았어요 사실. 더 쉽게 뭐가 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좀 어려워서 또 이번에 지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뭐 그 수를 둔 이유는 그 수뿐이 없었습니다 그 장면에서. 
뭐 다른 수는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보이지가 않아가지고 어쩔 수 없었던
한수 였는데 그렇게 칭찬을 받아서 좀 오히려 어리둥절합니다

 

 

 

 

세줄요약:

 

1.

이세돌의 승리 이후 알파고가 상대에 맞춰 실력을 맞추거나

4국에 사용된 알파고의 AI가 더 쉬운 버전이 아니냐는

음모론이 있었지만, 알파고는 항상 최고의 수를 두게끔 프로그래밍 되어 있고 4국에 사용된 알파고의 버전은

1,2,3국에 사용된 버전과 동일했다. 이세돌이 이긴건 구글측의 배려가 아니라 알파고의 약점을 파고든 이세돌 자신의

역량이다.

 

2.

승부를 가른건 이세돌이 둔 78번째수로, 이세돌이 78번째 수를 놓기 전까지는 알파고가 예측한 경기승률은

70%를 웃돌았으나 78번째수 이후 알파고가 예측한 승률이 50% 밑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만들었다.

즉, 이세돌이 둔 78번째수는 신의 한수가 되어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킨 것이다.

 

 

3.이세돌이 자신이 생각하는 알파고의 약점은 2가지다

첫번째는 상대가 생각하지 못한 수를 두었을때

일종의 버그가 일어나거나 알파고의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점,

두번째 알파고가 흑으로 두었을때 더 유리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마지막 5국에서는 불리하지만 

흑으로 두어 값어치 있는 승리를 만들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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